"골프장 일방적 조명설치 안돼" 고창 석정힐스 주민들 매주 3회 집회 계획

▲ 고창 석정힐스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골프장측의 일방적인 야간 조명시설 설치를 규탄하고 있다.

“주민에게 막대한 불편과 피해를 주는 라이트시설을 절대 반대한다. 주민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라이트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 이웃이기를 거부하고 돈벌이에만 눈이 먼 악덕업주는 반성하라.” 고창읍 석정힐스(온샘마을) 주민들이 화가 났다.

 

석정힐스입주자회(회장 유승재) 주민 160여 명은 지난 4일 석정 본가 연회장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골프장측의 주민에 대한 권리침해에 대항하기 위한 결의대회 개최를 의결하고 ‘주민의 권리가 회복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문제의 발단은 2년 전 석정힐CC가 지금의 사업주에게 매각되면서 승계되었던 각종 할인 혜택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에서 시작됐으며, 최근 골프장측이 주민들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라이트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양 측의 앙금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결국 입주자회는 지난 4일 석정힐cc 정문 앞 공원에서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라이트설치 반대 등의 요구조건을 제시하며 집단행동을 벌였으며, 이어 6일에도 고창군청 앞에서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항의집회를 가졌다.

 

또한 입주민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매주 월·수요일은 고창군청 앞에서 토요일은 골프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유승재 회장은 “라이트 설치와 관련 사업주를 면담하고, 군청을 방문해 ‘입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인허가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항의방문 6일만에 허가를 내주었다.”며 “이제는 우리 스스로 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단체행동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한편 218세대 600여 명의 입주민들이 살고 있는 석정힐스는 시니어스(주)가 3년 여 전에 골프장, 온천, 의료 등 여러가지 할인혜택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분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