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올 첫 검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북 서해안 갯벌과 어패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수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채취한 서해안 갯벌, 어패류 검사대상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다고 6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온도 18℃ 이상에서 활성도가 높아지는 호염성세균이다.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의 해수,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되고 감염 시 치사율이 50% 이상으로 높다. 간 질환이나 당뇨병 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부위에 접촉했을 경우 발병한다.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오한·구토·설사·하지 부종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홍반·수포·괴사 등 피부 병변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을 위해서는 6~9월 사이에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칼·도마 등은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가급적 85℃ 이상으로 가열한 뒤 섭취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