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장르 뛰어넘는 '경쾌한 두드림'

타악연희원 아퀴, 8일 우진문화공간서 공연 / 코믹 퍼포먼스 등 관객과 시원한 소통 기대

▲ 타악연희원 아퀴의 공연 모습.

“친구들과 함께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색깔의 공연을 선보여 많은 사람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타악연희원 아퀴의 리더이자 대표인 박종대 씨(37). 그는 지난 2006년, 국악과에서 타악을 전공했던 친구 2명과 함께 타악그룹을 결성했다. 현재 멤버는 박 씨를 비롯해 이순하(36), 최상진(36), 채우리(26) 씨 등 4명이다. 아퀴는 순간순간마다 창의적인 콘셉트로 대중 앞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그들만의 호흡’을 담은 공연에 초점을 맞춘다. 대북, 모듬북, 난타북 등을 이용해 국악과 서양 음악의 장르를 넘나드는 시도를 한다. 서양의 마칭(marching, 행진)타악에 한국의 전통 길놀이를 접목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박 대표는 “타악은 원초적인 음악이기 때문에 여러 장르와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악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집단이라는 소개대로 이들은 ‘신명나는’공연을 추구한다. 경쾌하게 북을 연주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역동성으로 관객을 신나게 한다. 북을 치면서 보여주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코믹 퍼포먼스는 연주자와 관객과의 거리감을 해소한다.

 

아퀴의 목표는 더욱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공연이다. 이런 행보는 오는 8일에도 계속된다. 이날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2015 아퀴타다(打 DA)’라는 주제로 공연 성찬을 펼친다.

 

작품명 ‘타다’에는 ‘타악이다’, ‘타오른다’, ‘썸타다’ 등의 의미를 담았다. 먼저 ‘타악이다’는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아퀴만의 타악 퍼포먼스를 뜻한다. 다음으로 ‘타오른다’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리듬에서 흥(興)을 타오르게 한다’는 말이다. 마지막 ‘썸 타다’는 연주자와 관객이 긴장감을 유지한 채 서로 밀고 당기듯 주고받는 ‘밀당’이다.

 

공연은 마칭타악퍼포먼스 ‘탐스’와 난타퍼포먼스 ‘GOOD! 打!(굿!타!)’· ‘리듬노리’등 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리듬놀이’는 관객과 함께 완성해가는 공연이다. 아퀴의 연주와 관객의 박수소리가 섞여 음악을 만든다. 연주자가 먼저 리듬을 연주하면 관객은 그에 따라 박수를 치고, 아퀴는 즉흥적으로 공연을 이끌기도 한다.

 

이 공연의 기획을 담당한 이여송 씨는 “아퀴의 주 레퍼토리인 타악을 중심으로 대화 형식을 접목했다” 며 “관객과 직접 감성을 주고 받아 장르를 뛰어넘는 여운을 남기려 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1만5000원으로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72-7223).

 

이어 오는 18일 오후 3시 국립전주박물관 문화공연에서도 아퀴를 만날 수 있다. 공연 내용은 8일 공연과 동일하고, 예약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며 문의는 전화(063-223-5651, 220-100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