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기계공고 교장 공모 공정성 논란 확산

전북교육청 1차 심사 결과…장학사·학운위원 1·2위

속보=마이스터고인 군산기계공고의 개방형 교장 공모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전북도교육청 장학사와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 전 지역위원이 나란히 1·2위로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군산 지역 교육·시민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3일자 1면·7일자 2면 보도)

 

도교육청 교원인사과는 지난 6일 이뤄진 군산기계공고 교장 공모 1차 심사 결과, 애초 지원자 7명 중 총 3명이 2차 심사 대상자로 올라갔다고 8일 밝혔다.

 

학운위가 주관한 1차 심사 결과, 1위를 차지한 사람은 도교육청 미래인재과(마이스터고 담당 부서) A 장학사였고 2위는 학운위 전 지역위원 B씨였다. B씨는 공모 절차 직전에 운영위원 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군산기공 교장공모제 공정성을 촉구하는 군산 교육 및 시민사회단체’(이하 군산교육단체)는 “우려하고 예상했던 결과”라고 평했다.

 

군산교육단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 ‘이해관계인’ 배제 조항의 취지를 고려할 때 이번 2차 심사의 1·2위 추천 대상자가 맨 첫 번째로 지원 자격 배제 적용을 받았어야 했다”면서 “공모 절차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관리 감독 기관인 도교육청과 교육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을 향해 “공정성이 무너진 군산기공의 교장 공모 절차를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다시 공정하고 민주적인 공모 절차를 마련해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 교원인사과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의 심사 과정을 전부 공개했고, (그간 시행하지 않았던)상호토론을 실시하는 등 절차를 최대한 공정성 있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2차 심사는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