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새 이정표 '사랑바위'

개발청, 창조·다산 연결 스토리텔링 추진

▲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에 위치한 ‘사랑바위’.

새만금 지역에 있는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드는 스토리텔링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경제자유구역사업단과 공동으로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에 위치한 천연바위에 ‘사랑바위’라는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사랑바위’는 새만금 산단에서 바다 쪽으로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위(높이 5m)로, 마치 남녀가 입맞춤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과 농어촌공사 사업단은 “새만금 산단이 활성화됨에 따라 천연 바위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지속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랑바위가 있는 새만금 산단은 최근 국내 산업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한·중 FTA 산업단지’로 지정된 지역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사랑바위와 새만금이 가진 창조와 다산(多産)의 이미지를 연결시키는 다양한 이야기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사랑바위를 소재로 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개발되고 전파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 새만금을 홍보하는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만금 지역은 풍수지리학적으로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으로 봤을 때, 호랑이의 자궁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생명 탄생의 기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표지판에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생겼을 때, 결혼 후 6년이나 아이가 없던 직원이 임신하는 등 직원들의 출산율이 갑자기 늘어 ‘사랑바위’로 명명됐다. 실제로 이 일이 겹치면서 ‘사랑바위’는 자식을 가져다주는 삼신할매와 같은 복된 기운을 갖고 있다고 믿어지고 있다”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