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력의 기본기와 전문성을 다지는 교육과정이 문을 연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지역 실정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선정된 전북대 청년문화리더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13일 오후 3시 전북대 인문1호관 교수회의실에서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호남형 청년문화리더 양성사업’을 실시한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의거해 광역 단위로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사업’을 공모한 결과 광주문화재단,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대전문화재단, 제주문화예술재단과 함께 전북대의 ‘호남형 청년문화리더 양성사업’을 선정했다.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는 전주문화재단, 전북문화누리사업단,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한국전통문화전당, 전남대 인류학과와 사업단을 구성했다.
사업단은 지역의 문화 인재를 지역사회가 육성한다는 기치로 해당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지역의 청년 문화인력의 역량을 높여 주민의 문화향유와 예술 활성화, 산업적 활용을 아우르며 관련 전공자와 현장 인력의 재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은 오는 31일부터 10월6일까지 약 11주간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한다. 35명의 교육생을 공연 및 축제기획팀, 생활문화팀, 농촌문화활성화팀, 문화예술규팀, 도시문화재생팀, 문화유산팀 등 6개 팀을 나눠 각 팀별로 멘토가 전과정을 함께 한다.
사업단은 문화, 지역문화, 문화현장에 대한 이론 강좌를 마친 뒤 30명을 선별해 프로젝트 위주로 8주간의 현장실습으로 실무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1, 2단계를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교육생 8명은 추가로 3단계 과정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문화리더과정에 참여 가능하다.
이같은 교육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아카데미와의 차별성과 관련 기관의 협력이 관건으로 제시됐다.
컨소시엄 기관 관계자들은 “변별력을 갖추고, 지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종사자의 재교육과 실습과정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소속 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들은 “지역 문화 관련 인력이 1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근무 여건 개선,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업의 중요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업단 단장인 이정덕 전북대 교수(고고문화인류학과)는 “기본기를 다지는데 중점을 뒀으며, 수강생 맞춤형으로 실습을 실시하도록 운용의 묘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업단은 21일까지 1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도내 문화와 예술관련 학과 전공자, 문화 관련 교육과정 이수자면 신청이 가능하다. 응모는 홈페이지(http://blog.naver.com/ex-hyl)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gmail.com)으로 하면 된다.
한편 이번 교육과정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관, 전북도·전주시 후원으로 국비 7500만 원, 전북도 1000만 원, 전주문화재단 1000만 원 등 모두 9500만 원으로 2년간 진행한다. 전 과정은 무료며, 실습비를 지원한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은 생활문화센터 상근인력 채용시 가점이 부여되며,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기획평가사업의 현장모니터요원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