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반으로 줄여나가자" 전주시 시민운동 선포식 계획

분리배출제 정착 홍보 활동도

전주시가 시민들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음식물 감량을 위해 다음달 중 식품접객업소, 자생단체,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 반으로 줄이기 시민운동’선포식을 열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선포식 후에는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각종 행사 현장 및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현재 전주지역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9만9520t으로, 하루 평균 273t이 배출되고 있다. 특히 전주시민 한 명이 하루 평균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410g으로 전국 평균 배출량(240g)의 1.7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는 연간 157억여원이 소요되는 음식물 쓰레기 운반·처리 비용을 절반 수준인 79억원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부터 낭비적 음식문화 개선을 위해 시민단체 및 음식업소 등과 함께 ‘착한 식탁’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착한 식탁’은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과 반찬을 남기지 않고 다 먹을 경우 음식값의 일정 부분(500원 정도)을 할인해 주는 사업으로, 전주시가 음식업 단체와 협약을 체결한 후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시행하게 된다. 시는 ‘착한 식탁’사업을 통해 음식점에서 손님이 요구하는 적정량의 음식과 반찬을 제공,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음식물 분리배출 제도의 정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시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로 잘못 알고 자주 버리는 쓰레기는 △옥수숫대·고추씨·양파·마늘 등의 껍질 △쪽파·대파·미나리 등 뿌리 △계란 등 알껍데기 △각종 차류(녹차) 찌꺼기 등이다. 이 쓰레기들은 소각용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70% 가량이 가정과 음식점에서 배출된 것이므로, 가정에서의 작은 실천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