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밤, 가족 삼대(三代)가 벌이는 유쾌한 연애이야기가 관객을 만난다.
소극장 판(이사장 정진권)은 오는 17일부터 8월 1일까지 연극 ‘바람난 삼대’를 무대에 올린다.
‘바람난 삼대’는 함께 사는 아파트에 서로 집이 비었다고 생각한 삼대가 각자의 연인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연극이다. 작품에서는 사별을 한 할아버지, 이혼한 아버지, 미혼인 아들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캐릭터 설정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전직 교장선생님이었던 깐깐한 할아버지와 미녀 할머니, 이혼하고 생활에 치여 사는 소심한 아버지와 같은 회사 노처녀 여직원, 환경미화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 백수 아들과 그의 연상 여자친구.
이들은 각자가 처한 입장에서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 작품에서 연출을 맡은 홍자연 씨는 “작가는 ‘바람’이라는 표현을 택했지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가치있는 사랑’일 것”이라며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이 연극에서는 남, 여 배우가 1인 3역을 하면서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삼대와 그의 커플들을 연기한다. 소극장 판은 이에 대해 “2명의 배우가 공연을 이끌어나가는 만큼 배우의 에너지와 밀도 있는 연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공연은 평일 저녁 8시, 주말에는 오후 4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