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 '엘 모비미엔토' 로카르노영화제 진출

'현재의 감독' 경쟁부문에

▲ 영화 <엘 모비미엔토> 의 한 장면.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한 장편영화 <엘 모비미엔토> (감독 벤자민 나이스타트)가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현지 시간 15일 오전 10시30분 스위스 베른에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측이 <엘 모비미엔토> 를 ‘현재의 감독(The Filmmakers of the Present Competition) ’ 경쟁 부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감독’ 경쟁 부문은 동시대 유망한 신진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을 대상으로 한 신인경쟁 부문이다.

 

지난해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심사위원이었던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마크 페란슨 씨는 <엘 모비미엔토> 에 대해 “현재의 감독 경쟁부문의 취지와 위상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영화”라며 “과거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현실을 보여주는 한편, 지금 우리 세계에도 실재하는 무자비한 폭력의 알고리즘을 생생하게 포착한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파블로 세드론의 연기가 견인하는 벤자민 나이스타트의 신작은 광기로 가득 찬 아르헨티나의 기원을 탐색하는 결정적인 초혼제”라고 선정 경위를 전했다.

 

<엘 모비미엔토> 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 가운데 1편으로 제작돼 올 영화제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몽환적이고 실험적인 흑백영화로 1835년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독재의 기원을 탐색하는 묵시록적인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인 <공포의 역사> 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나이스타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리며 급진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지향한다. 2014년 제67회에서는 ‘디지털 삼인삼색 2014’ 선정작인 <산다> (감독 박정범)가 국제경쟁부문에서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