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 남성의 삶을 그려낸 연극이 관객을 다시 찾는다.
창작극회는 제144회 정기공연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오는 8월 2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월요일 제외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 공연.
이 작품의 주인공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왔던 이상적인 도시 곰스크를 동경한다. 언제나 그 곳에 가고 싶어 했던 주인공은 결혼 직후 아내와 곰스크행 열차를 타고 여정에 오른다.
하지만 경유지에 내렸다가, 열차를 놓치고 그곳에서 현실에 젖어든다. 주인공은 이곳에서 정원 딸린 새 집을 구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얻는다. 결국 기차여행은 기약없이 미루어진다.
그러나 주인공은 현실에 부딪히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못 한채, 여전히 곰스크에 가고 싶어한다. 이상적 공간에 도달하기를 꿈꾸는 남자, 과연 그곳에 가면 행복할까?
이 작품은 창작극회가 지난해 6월27일부터 7월6일까지 140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인물의 비중에 변화를 두고 다시 선보인다.
작품을 연출한 박규현 씨 “지난해 공연에서 주인공의 입장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올해 공연에서는 아내의 입장도 함께 담아냈다” 며 “이상형(곰스크)을 찾아 떠나려는 주인공과 달리, 마을에 남아 현실을 따라야하는 아내의 당위성을 그렸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성인 2만 원, 대학생 1만5000원, 청소년 1만3000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82-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