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수익성을 이유로 한옥마을 노상주차장 운영 방식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연중 무휴로 운영되는 한옥마을 노상주차장의 운영 일수 축소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국적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의 극심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한옥마을 유료 노상주차장은 지난달 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노상주차장은 한옥마을 주변 기린대로(139면, 군경묘지 진입로~한벽로) 및 전주천서로(121면, 한벽교 입구~남천교)에 모두 260면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주차요금은 승용차 및 15인승 미만 승합차·2.5톤 미만 화물차 기준으로 최초 30분 1000원, 30분 초과후 15분 마다 500원이며 1일 주차는 1만2000원이다. 또 관광버스와 대형 화물차 등은 노상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으며 주차시 단속대상이 된다.
전주시는 유료 노상주차장 운영을 계기로 한옥마을의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 및 재정 증대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애초 예상과 달리 노상주차장 요금징수액에 비해 징수원 인건비 등 운영비가 2배 가까이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노상주차장이 운영된 지난 한달 보름여 동안의 총 요금징수액은 3210여만원인 반면, 매월 징수원 인건비로만 32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요금징수기(PDA) 구입·징수원 쉼터 조성·주차선 구획 등 시설투자 비용(1억4000만원)을 고려하면 적자폭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주시는 이처럼 수익성이 떨어지는 유료 노상주차장을 연중 무휴로 운영하게 되면 시 재정부담이 늘 것으로 보고, 운영 일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