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근무시간에 도박판에 있다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 대해 도박 혐의를 적용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20일 도박을 한 혐의로 전주덕진경찰서 소속 A경위와 진안경찰서 소속 B경위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검거됐다. 당시 도박판에는 이들을 포함해 7명이 있었으며 판돈은 334만원이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현장에는 있었지만 도박은 하지 않았다’며 도박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 함께 있던 5명도 자신들이 속칭 ‘바둑이’ 도박을 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A경위 등은 도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도박 현장에서 적발된 경찰관들은 이날 ‘몸이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대고 근무지에서 벗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단속을 나갔던 경찰관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이들에게 도박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이들이 아직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만큼 조만간 징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