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릴 수 있는 (가칭)어울림센터 건립에 나섰다.
전주시는 22일 시청 회의실에서 시 장애인복지위원회·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어울림센터 건립 연구용역’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 수행기관인 (사)전북경제연구원 이주열 연구원이 그간의 용역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장애인복지위원회 다울마당 위원들과 지역 장애인·시민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및 초점집단면접(FGI)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월 전주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 이상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재활훈련·체육시설, 광장 및 공원, 직업훈련 공간,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갖춘 어울림센터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설문에 응한 장애인 대다수도 기존 장애인복지관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환경·서비스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초점집단면접 결과,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고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통합 공간이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주시는 오는 31일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전주 어울림센터 건립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어울림센터 건립에 필요한 예산(90억~150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 오는 2017년 초 건립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국비 확보 여부가 사업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시 재원만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복권기금 등을 통해 사업비를 일부 충당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 내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어울림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월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릴 수 있는 편의시설 및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전북경제연구원과 함께 연구용역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