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나자 무면허 운전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20대 2명이 경찰에 발각됐다.
전주 완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은 무면허인 선배에게 운전을 맡겼다 사고가 나자 자신이 운전한 것처럼 속인 혐의(사기 등)로 김모 씨(21)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사고를 낸 뒤 도주한 김 씨의 선배 문모 씨(22)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 씨는 김 씨가 빌린 대여차량을 운전하던 중 지난 4월 27일 오후 9시 50분께 전주시 평화동의 한 주유소 앞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해 달리다 정모 씨(41)의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정 씨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무면허인 문 씨는 이날 ‘차를 운전해보고 싶다’며 김 씨로부터 운전대를 건네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 씨 등은 무면허 운전 사실이 드러나 보험처리가 안될 것을 우려해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김 씨가 운전한 것처럼 허위로 진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