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5주년 맞은 신협] "지역과 상생발전"…대한민국 대표 서민금융 자리매김

영업점 1669개·조합원 573만명·자산 61조 / 지난해 당기순이익 1896억, 13년 연속 흑자 / 두손모아봉사단 중심 다양한 나눔활동 전개

▲ 신협사회공헌재단 출범식.

지난 1960년 미국인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부산에서 성가신협을 창립하면서 정부의 지원없이 순수 민간주도로 출범한 신협이 창립 55년을 맞았다.

 

신협 교육을 이수한 재건국민운동 지도자들이 1963년 독립적으로 새마을금고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새마을금고 및 상호금융(단위 농수축협, 산림조합) 신용사업의 모태가 되었다는 점에서 신협은 우리나라 서민금융의 발아와 촉진에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창립이후 서민금융 지원에 매진해 온 신협은 조합원의 대다수가 도시 서민, 농어민 그리고 영세자영업자로 구성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속화되는 세계화 속에 자국 서민 경제의 파수꾼으로서 서민 경제 안정 도모에 반드시 필요한 금융기관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창립 55년 신협의 위상= 신협은 1960년 성가신협을 시초로 지난 55년 간 한국 유일의 순수민간주도 협동조합금융기관으로서 발전해 왔다.

 

협동조합이 나라의 개발정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음을 보여준 한국 신협은 특히 고리사채에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상부상조와 자조(Self-help)정신을 심어주고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같은 우리나라의 신협운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부주도형 협동조합이 불가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민간주도형 협동조합운동의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현재 전 국민의 12%인 572만명이 신협 조합원으로 가입했으며, 자산기준으로 상호금융권 3위(농협, 새마을금고, 신협순)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신협은 세계 신협 사(史)에서도 정부의 지원없이 자생적으로 시작된 금융운동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자산 규모면에서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하는 등 신협 선진국으로 인정받아 매년 아시아지역 신협에 발전경험을 전파하는 등 아시아 지역 내 신협의 공동발전과 신협지원을 통한 저개발국 빈곤타파에 앞장서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신협의 오늘= 올해 창립 55년을 맞은 신협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주도의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 2015년 4월말 현재 조합원 수 573만명, 총자산은 61조원을 돌파했으며, 회원 신협은 모두 917개로 전국에 1669개의 영업점이 있다.

 

신협은 경제적 약자들이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새로운 100년을 위한 비전으로 ‘협동조합의 참다운 모델, 상호금융의 진정한 리더’를 선포하고, 오는 2020년까지 상호금융권 고객만족도 1위, 자산 100조원, 조합원 1000만명 이라는 목표를 설정,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전남 신안군 압해도 담장 페인트 봉사.

이를 위해 경영의 4가지 핵심가치 즉, 신협의 사회 경제적 역할 확대를 위한 ‘가치추구’, 조합원을 위한 ‘감동지향’, 지속적 성장을 담보하는 ‘건전경영’,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발전’을 확산시키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금융공동체의 전형’을 만드는 데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신협은 외환위기 이후 조합합병 및 신규지점 개설, 차세대 전산망 구축 등을 통한 생산성 증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으며, 적극적인 여수신 증대와 안정적인 여신정책을 추진해왔다. 또한 신협보험, 신용카드, 신용카드 단말기 사업 등 비이자수익 확대에도 노력을 경주했다. 그 결과 극심한 경기침체와 서민금융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국 신협의 2014년 결산결과 18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1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신협은 1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온 원동력으로 2015년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목표로 내실경영과 건전경영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015년을 ‘수익구조개선 및 건전경영정착’의 해로 정한 신협은 ‘협동조합의 참다운 모델’을 지향하며 ‘알차고 내실있는 신협’에 초점을 맞춰, 성장 중심의 여수신 정책을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강화로 전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신협 경영을 위한 기반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대출 건전성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자영업자와 저신용 근로자 및 서민을 위한 햇살론을 비롯한 서민지원대출을 지속적으로 취급해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협 비과세 예금의 혜택과 저렴한 보험료로 알찬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신협보험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자영업자를 위한 카드, 전자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밀착 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 신협은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강화해 신협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신협은 창립 55주년을 맞이한 2015년을 신협의 정체성 회복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해로 정하고, 사회공헌재단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필리핀 무료의료봉사.

기부협동조합을 표방하는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신협 및 신협 임직원이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기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하게 되며 연간 최소 20억원 이상을 조성할 방침이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이렇게 조성된 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앞으로 신협 임직원으로 구성된 전국 신협의 ‘두손모아봉사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자원봉사활동과 신협이념에 부합한 다양한 나눔 활동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국민들로부터 ‘작지만 알찬 금융’으로서 신뢰받고 사랑받는 대표 서민금융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에 따른 본격적인 협동조합시대가 개막됨에 따라 신협이 협동조합의 설립과 협동조합운동이 확산되도록 지원함은 물론, 타 권역 협동조합들과의 유기적인 협동을 통해 상호발전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은 “앞으로 조합원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양극화의 대안으로서 협동조합 조직의 가치를 전국민에게 알려 서민들의 금융 동반자로서 신협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