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위 교육공무원들 '청렴한 편' 연고주의·책임 회피 '개선 필요'

도교육청 1078명 평가 결과

도내 학교장을 비롯한 전북도교육청의 고위공직자들은 비교적 청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연·지연 등 연고주의 문제와 업무책임 회피·전가 등의 문제는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27일 고위공직자 1078명에 대한 ‘부패 위험성 진단 및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업무관련자로부터의 향응·편의 수수’ 부분에 대한 직원 집단 내부평가 점수는 무려 98.9점(100점 만점)을 기록했고, ‘도박·음주’, ‘공용물·업무추진비·직원 등의 노동력 사적 이용’ 등에 대해서도 98점 이상의 점수가 나왔다.

 

다만 연고주의 부분이 96.9점, 업무책임 회피·전가 부분이 96.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가 나왔다.

 

행정실장 평가에서는 ‘정보 사적 사용’과 ‘청렴에 대한 의지’가 94.8점으로 나타났다.

 

교육지원청 평가에서는 ‘업무 책임 회피’가 95.8점, ‘근무 평정 등 인사업무’가 96점을 기록했고, 직속기관에서는 ‘경조사 통지의무 위반’이 92.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반고위직의 종합 청렴도는 96.7점(100점 만점)으로, 내부평가 점수는 97.5점, 외부평가 점수는 94.9점이었다. 학교장의 종합 청렴도는 98.2점(내부평가 98점·외부평가 97.7점)이었다.

 

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해당 점수는 10점 척도로 조사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으로, 문항의 질문을 고려했을 때 평균 80점 이상만 돼도 ‘꽤 좋은’ 점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교육청이 이룸 경영연구소에 의뢰, 지난 6월 15일부터 2주 동안 총 10만여명의 평가단 풀 중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평가시스템 접속 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