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불만을 품고 골프장 잔디를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제경찰서는 27일 김제 등 전북지역 골프장을 돌며 잔디에 낙서를 하거나 구덩이를 파헤쳐 내부 시설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김모 씨(35)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께 김제지역의 한 골프장에 침입해 붉은색 스프레이형 페인트를 이용, ‘나 5일에 한 번씩 온다’, ‘들키면 도망간다’ 등의 글자를 적고, 잔디 중앙을 삽으로 파헤쳐 구덩이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7일부터 이날까지 전주·익산·김제지역 골프장에서 총 12차례에 걸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골프장 이용객들이 좋은 차를 타며 여유롭게 운동을 즐기는 모습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경찰서 관계자는 “주로 인적이 뜸한 야간에 방범시설이 갖춰지지 않는 곳을 노려 골프장에 침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