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이조판서에 추증된 이상형 묘비가 임실군 향토문화유산 기념물 제 1호로 지정, 학술 및 향토사학적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실군향토문화유산심의위(위원장 송기항)는 28일 운암면 운종리에 위치한 이상형 묘비가 향토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상형(1585~1645)은 효령대군 7대손으로 광해군때 사마시에 합격하고 인조때에는 별시문과 병과에 급제했으며 벼슬이 예조좌랑까지 올랐다.
특히 기묘명현인 안처순과 정환, 이대유 선생을 배향하는 영천서원의 학맥을 이어 받았고 병자호란 당시에는 척화신으로 유명했다.
저서로는 ‘천묵재유고’와 함께 경서에 정통하고 음양지리 등 역학에 밝았으며 말년에는 조정의 부름을 고사하고 초야에 묻혀 살았다. 이상형 묘비는 1649년에 세워진 것으로 조사됐고 신독재 김집과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글씨를 새겨졌으며 비신과 개석이 일체형으로서 연꽃무늬가 들어있다.
이번 지정을 통해 임실군은 충분한 근거 내용과 학술자료를 보완, 도지정 향토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보존과 관리가 필요한 유·무형 문화유산 발굴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다각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향토사적 가치를 조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