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할 수 없는세키준이치 작가(58)가 오는 2일까지 전주시 풍남동에 있는 교동아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그는 특정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실물을 보고 느낀 점을 생각 없이 액션적인 드로잉으로 풀어낸다. 그림에는 여러 방향과 형태의 선과 면이 채워져 있는데, 자연 속에 존재하는 식물의 줄기와 같은 모양이 형상화돼있다.
드라이 포인트(동판화)나 쇠를 두드려 만든 작품 등에서도 무의식을 반영한다. 예측할 수 없는, 작가의 반복적인 행동은 실체가 돼서 새로운 이미지로 드러난다.
그는 “내 작업은 구체적인 현실이나 선행하는 이미지를 표현하지 않는다. 무의식적이고 즉흥적인 행위과정의 결과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망치로 두드려서 만든 작품은 반복적인 두드림의 결과물이다”고 덧붙였다.
세키준이치는 동경 출신으로 동경예술대학 미술학부(유화·판화 전공)를 졸업했으며, 현재 요코하마 시립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재직하고 있다.
문의 063-287-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