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육상 전지훈련장 각광

삼성전자 등11개팀 80여명 지리산 고원지대서 '구슬땀'

▲ 육상 선수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남원 지리산 고원지대에서 육상 중·장거리 및 마라톤 선수들이 하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원시

남원시가 육상 선수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7월 현재 지리산 고원지대에서 육상 중·장거리 및 마라톤 선수들이 하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국내 최고 육상 실업팀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건국대학교, 군산시청 등 총 11개 팀 80여명의 선수들이 산내와 운봉 일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지훈련에 참여한 실업팀 한 관계자는 “침체에 빠져 있는 한국 육상계지만, 선수들은 언제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육상 팀들이 남원을 하계 훈련지로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은 지리산으로 대표되는 고원지대와 평야지대를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고원지대에서의 훈련은 심박수 감소, 적혈구 증가, 심폐지구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돼 남원의 고원지대는 육상 훈련에 최적의 장소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거 남원은 마라톤에서 한국 최고 기록을 3번이나 갱신한 김완기 선수를 배출하는 등 한국 마라톤 선수 배출의 산실 역할을 했을 정도로 우수한 훈련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환주 남원시장은 “무더위로 훈련하기에 힘든 상황이지만,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덕분에 우리나라 육상의 앞날이 밝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육상으로 널리 알려졌던 남원에서의 훈련이 선수들의 기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