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이어져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전북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자와 탈진환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10분께 무주군 안성면에서는 나모 씨(89·여)가 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나 씨는 주민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무주군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6도를 기록하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고령인 나 씨가 밭일을 하다 더위를 이기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3시 15분께 김제시 백산면에서는 밭일을 하던 송모 씨(79·여)가 쓰러진 것을 송 씨의 아들이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지기도 했다. 또 지난달 31일 낮 익산시에서는 진모 씨(31·여)와 정모 씨(49·여) 등이 더위로 인한 어지러움과 열탈진 증세를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의 낮 최고기온은 완주 33.8도, 정읍 33.4도, 익산과 전주 33도, 김제 32.9도 등을 기록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은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낮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곳에서의 휴식 등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