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먹거리를 준비하자

전북 연구개발특구 계기 창조네크워크 형성 확산 / 국가 주요 성장엔진 기대

▲ 소성모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을 접했다. 7월 13일 5년동안 노력해왔던 ‘전북연구개발특구’지정이 확정되었다는 것이다.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지난 10년간 4개 지역, 대덕(2005년), 광주(2011년), 대구(2011년), 부산(2012년)에 이어 다섯 번째이지만 이전 4개 지역이 기존의 산업인프라와 인구 200~400만 이상의 배후거점을 가진 광역시를 배경으로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과 비교하면 전북특구지정은 여러 측면에서 그 의미가 새롭다.

 

먼저 전북혁신도시에 집적된 농생명 연구·혁신기관, 종자산업클러스터, 식품산업클러스터 간의 연계·협업을 통한 농생명 산업의 수직·수평계열화와 100년의 먹거리로 육성중인 탄소 등 특화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융복합 소재산업, 그리고 기존의 ICT와 함께 산업 간의 융복합이 가능한 총체적인 준비가 완결된다는 의미가 있다.

 

다른 특구지역이 기존의 중공업과 화학산업이 기반이었다면, 우리는 바이오와 가볍고 소프트한 신소재를 기반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또 타 지역 혁신도시가 수익성에 기반한 공공기관(LH,한전 등)이 이전 대상이었다면, 전북혁신도시는 농업·농촌관련 연구·진흥 기관인 농촌진흥청과 그 산하 4대국립연구기관(농업과학연구원, 식량과학연구원, 축산과학연구원, 원예특작연구원) 등 중앙정부 정책수립시행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그 대상으로 분명히 다르며, 이번 특구지정에 어드벤티지로 작용하였다고 본다.

 

전북특구의 패키지로드맵이 성공하려면 추진과정에서 예산지원(연간100억원 이상)과 세제혜택 뿐만 아니라 필요한 역량이 100% 동원되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1단계(2020년)의 기반조성과 2단계(2025년)의 역내 성과확산, 3단계(2030년) 국가주요성장엔진으로서 글로벌화 한다는 로드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핵심인재양성, 기술과 시장의 연계, 주체간 네트워킹확산, 글로벌 비즈니스화를 위한 환경조성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

 

로드맵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전북은 산업구조가 소프트한 고부가가치산업 중심의 구조로 탈바꿈하고, 고급 일자리와 근로자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는 삼고(三高)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도내 총생산(GRDP)이 30조 내외인데 7조 이상의 생산이 증대되고, 2만개의 일자리,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창업 또는 집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의 근거는 대전의 대덕특구가 지정 이후 10년 동안 총생산이 2.5조에서 16.2조로 6.4배 증가하고, 신규일자리가 4만 3000개 증가하였다는 실증적 자료에서 비롯된다.

 

2만개의 일자리는 엄청난 효과를 유발한다. 2만 명이 평균 3인 가구를 구성한다면 6만 명의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학교, 행정기관, 소방서, 경찰서 등 공공수요는 물론이고 민간부문에서도 기하급수적 고용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또 타산업과의 융복합 효과는 향후 어떠한 산업의 ‘창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확산시킬지는 그 끝을 모르는 만큼 무궁무진하다.

 

이제 시작이지만 ‘적토성산(積土成山)’의 마음가짐으로 노력하여 ‘전북연구개발특구’에서 연구개발된 솔루션과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각광받는 날을 기다려 보자! 꿈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