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입시 철폐·대학 등록금 폐지”를 외치며 전북 지역을 가로질렀다.
2015 교육혁명대장정 전북 조직위원회는 3일 오전 9시 30분 전북도교육청 2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이 차별, 경쟁이라는 이름 하에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고 있고 세상을 나쁜 세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이 세상을 다시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혁명이라는 깃발을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대장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교육이 너무 사립에만 의존해, 학교가 민영화·영리화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살해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대장정을 통해 새로운 교육을 바라는 광범위한 국민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낼 것”이라면서, 이를 발판으로 내년 총선과 오는 2017년 대선 때 △무상교육 △특목고·자사고 폐지 △교원·강사·비정규직 등의 노동기본권 쟁취 △입시 폐지·대학 평준화 등의 의제를 쟁점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북 지역의 현안인 방학 중 일직성 근무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해소되리라고 본다”면서 “단체협약 이전에 법률이 보장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교조 전북지부 사무실까지 도보 행진을 했으며, 오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사에서 전북도의회에서 나온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만큼 사무실 임대료 지원은 맞지 않다”는 발언 등에 항의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편 교육혁명대장정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이어진 행사로, 올해는 목포에서 출발하는 ‘대학서열체제폐지팀’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교육공공성강화팀’으로 나뉘어 각각 호남과 영남을 통과한다.
‘대학서열체제폐지팀’과 ‘교육공공성강화팀’은 오는 6일 세종에서 합류해 12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