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총장 나의균) 탁구팀이 1983년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군산대 탁구팀은 4일 경북 영천에서 열린 제48회 문체부장관기 전국학생종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경남 창원대를 꺾고 창단 32년만에 전국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된 군산대는 준결승에서 여대부 최강 용인대를 3-2로 물리치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이어 결승에서 전력상 한 수 위인 창원대를 맞이한 군산대 선수들은 선전을 펼치며 3-0으로 승리, 감격의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군산대 박대수 감독은 결승전 직전 선수들에게 “경기를 실컷 즐기라”고 주문했고 이에 선수들도 부담없는 경기를 펼친 것이 승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창원대는 군산대의 ‘즐기는 경기’에 당황하면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우승기를 헌납했다.
군산대는 단식 첫 경기에 나선 서다인 선수가 창원대 원지은 선수를 3-0으로 가볍게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고 두 번째 단식에서는 팀 에이스 남소미 선수가 상대 선수를 3-1로 격파하면서 우승을 예약했다.
이어 열린 복식 경기에서 단식경기의 승자였던 서다인·남소미 선수가 호흡을 맞추며 여대부 최강자인 창원대의 박효원·한선영 조를 3-1로 누르면서 감격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박 감독은 “창단 첫 우승이라는 기쁨에 앞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대학의 아낌없는 지원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며 “앞으로 하계훈련에 매진해 오는 10월 열리는 강원도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