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버스베이 등 시내버스 승강장 내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해 시내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한달여 만에 철회했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가 각 시내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해상도가 낮아 차량 번호판을 명확히 식별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6월 말 블랙박스가 장착된 시내버스로 승강장 내 주·정차 행위를 단속,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각 시내버스 회사의 전문 기술요원이 블랙박스에 저장된 동영상 자료 중 시내버스 승강장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증거사진을 시에 제출하면, 해당 구청이 이를 근거를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단속인력과 운용장비의 한계를 극복, 단속업무의 효율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차량 번호판을 명확히 식별할 수 없는 시내버스 블랙박스 영상자료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게 전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행위 단속에 시내버스 블랙박스를 활용하려던 애초 계획이 무산돼 아쉽다”면서 “승객 안전과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버스 승강장 내 주·정차 행위 단속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