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비시설 고장 전북지역 터널 7곳 '방치'

전북지역 국도 터널 7곳에 설치된 화재 대비시설이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부천 원미갑)은 5일 국회에서 정성호·김상희 의원과 공동 주최한 ‘터널 안전 확보를 위한 유지관리 강화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김경협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피시설 설치대상인 국도 터널(500m 이상) 146곳 중 81곳과 고속도로 터널(500m~1000m) 313곳 중 88곳에 대피시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도 터널 16곳과 고속도로 터널 88곳 등 104곳에는 제연설비가 없어 터널 내 화재 발생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북지역 국도에 있는 터널 7곳은 비상방송 설비 등 재난 대비 장비가 고장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도 터널의 경우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가 고장을 즉시 수리하는 체계가 아니어서 통상 고장이 발견된 지 6개월 후에 수리가 진행되기 때문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국도에 설치된 터널에 화재 대비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고장 장비는 발견 즉시 보수하는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