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북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화재가 빈번했지만 재산피해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본부는 올 상반기 도내에서는 총 1188건의 화재가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935건)보다 253건(2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봄철 임야 및 야외에서 화재가 잦았기 때문이라는게 전북소방본부의 분석이다.
반면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해 52억원보다 14억원(26.9%) 줄어든 38억원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화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발생 장소별로는 산업시설 등 비주거시설이 375건(31.6%)를 차지했으며 주거시설 302건(25.4%), 야외 등 기타 233건(19.6%) 순이었다.
또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659건(55.5%)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86건으로 지난해 33건보다 2.6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북소방본부가 최근 3년간 도내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 8월 전기로 인한 화재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전기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트래킹(전자제품에 묻은 먼지와 습기 등을 따라 전류가 흘러 주변을 태우는 것) 현상에 의한 전기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휴가철 집을 오래 비울 경우에는 전기시설 등을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