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교 신입생 또 줄어든다

도교육청, 내년 입학정원 발표…올보다 385명 감소 / 정읍 346명 감축 '최고'…전주·군산·익산은 늘어

전북도교육청이 내년도 고등학교 입학 정원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정원보다 385명 줄어든 2만4574명, 학급 수로는 27학급이 줄어든 803학급이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입학 정원은 해마다 줄어, 지난 2011년에는 2만5927명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2만5000명 선이 무너진 2만4860명을 기록했다.

 

올해 반짝 99명이 증가했지만, 도교육청의 이번 발표에 의해 한 해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2016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입학 정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정읍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1978명, 지난해와 올해 입학 정원은 1911명이었으나, 내년도 입학 정원은 이보다 무려 346명(12학급)이나 줄어든 1565명이다.

 

이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신입생 수 미달 문제로 인한 것.

 

지난해에도 복수의 정읍 지역 비평준화 후기고들이 “존폐의 위기를 느낄 정도로 학생 수 부족이 심각하다”고 할 정도로 지역 입학생 부족 문제가 큰 지역 문제로 대두됐다.

 

특히 정읍 지역은 중학생 졸업자 수가 연 1300~1400여명 선인데 비해 고등학교 정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학생배치 적정화 방안’을 통해 이같이 정원 조정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정원이 늘어난 곳은 이른바 ‘3시 지역’인 전주·군산·익산 뿐이었다.

 

전주는 262명이 늘어난 9439명으로, 2012학년도의 지원자 수 미달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익산은 54명이 늘어난 3117명, 군산은 60명이 늘어난 4115명이다.

 

남원·무주·임실·순창·부안은 동결, 나머지 지역은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급 당 정원도 일부 조정했다.

 

전주시는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학급 당 정원을 1명씩 늘렸다. 이에 따라 전주 시내 학교는 일반계고가 학급 당 35명, 특성화고가 학급 당 30명을 정원으로 잡게 됐다.

 

군산·익산시는 평준화 지역(동 단위 지역)에 한해 학급 당 정원을 1명씩 늘려, 이 지역의 일반계고는 학급 당 34명씩을 정원으로 잡게 됐다.

 

정원에 큰 변동이 생긴 정읍은 내년에만 한시적으로 남학생 학급(학급 당 31명)과 여학생 학급(학급 당 27명)의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정읍 지역의 중학교를 졸업할 예정인 학생들의 성비를 고려한 것으로, “고교 진학에서 남학생이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