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소방본부가 노후 소화기 사용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폐기 및 교체를 권고하고 나섰다.
6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 각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노후소화기 수거·정비 지원센터를 통해 지난 201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1만2000여대의 소화기가 폐기 처리됐다.
특히 1999년대 생산이 중단된 ‘가압식’ 소화기의 경우 폭발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용기가 부식돼 있거나 손상된 상태에서 손잡이를 누르면 폭발할 수도 있다는게 전북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13년 8월 서울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나자 불을 끄기 위해 가압식 소화기를 사용하던 남성이 폭발한 소화기 파편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이에 반해 신형 ‘축압식’ 소화기는 소화분말과 가스가 혼합된 상태로 축압돼 있어 비전문가가 분해하거나 개조하는 경우 외에는 폭발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제조 후 8년이 지난 소화기는 폐기를 권하고 있다”면서 “낡은 소화기는 가까운 소방서나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