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죽선의 품격을 높인 부채가 전시된다.
전주부채문화관은 다음달 8일까지 한옥마을에 있는 부채문화관의 지선실에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인 낙죽장 이신입 장인의 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합죽선이 지닌 아름다움과 그 품위를 더욱 높여주는 낙죽(烙竹)의 예술성을 재인식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장인의 낙죽, 낙화(烙畵) 부채를 감상할 수 있다.
낙죽은 ‘불로 대나무를 지진다’는 뜻으로 인두로 대나무 겉면에 열을 가해 그림이나 문양을 넣어 표현하는 기법이다. 낙화는 주로 한지를 소재로 해 달궈진 인두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다.
이신입 장인은 부친인 고(故) 이기동 선자장에게 부채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았다. 그는 합죽선의 부챗살과 변죽에 낙죽 기법을 쓰며, 이와 함께 선면에도 낙화 기법을 이용해 합죽선을 제작하고 있다. 이 장인은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