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새정연 당원 100여명 탈당 선언

"정동영 전의장과 교감 없어" / 천정배 의원 연대설도 부인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순창지역위원회 당원 100여명이 새정연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10일 전북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참석자들이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추성수 기자

내년 4월로 예정된 20대 총선을 앞두고 순창지역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당원들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김주곤 전 순창군의회 의장과 유영선 전 국정원 서기관 등은 10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정체성과 야성을 상실한 작금의 정치형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서민과 약자를 대변하고 국민과 민심을 받들며 정통 민주당의 맥을 잇는 개혁적인 대안 신당의 밀알이 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개혁적 인물 공천 약속을 깨고 하자있는 사람으로 바꿔치기, 최근 불거진 자치단체장 측근의 금품수수 및 구속 등 일련의 비리에 역할을 등한시하는 지역위의 비린내나는 현실을 더이상 방관할 수 없어 용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지금 특정 정당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 정당이 나온다면 참여할 생각”이라고 했으며, 정동영 전 의장과의 사전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련도 없고, 논의할 사안도 아니다”고 말했다. 호남신당을 주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측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상의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또 “탈당에 동참하기로 한 당원이 100여명에 이른다”며 “이번주 안으로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주곤 전 순창군의회 의장과 정학영 문재인 대선후보 전북 선대본부 부위원장, 정재규 전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 특별보좌관, 한동락 전 남원순창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신용균 전 순창군의회 부의장, 유영선 전 국정원 서기관, 이선일 전 중앙당 대의원, 조정희 전 재경순창향우회 청년회장, 이상봉 대한요식협의회 순창군지부장, 김승일 전 전북도당 부의원장, 유연주 전 북흥면민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