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전북지역에서 진행된 경매 결과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감소한 반면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2015년 7월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의 7월 경매 건수는 주거시설의 경우 193건이 진행돼 71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 80.3% 대비 16.6%p 하락한 63.7%를 기록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 경매 건수는 105건이 진행돼 29건이 낙찰돼 낙찰률이 27.6%에 그쳤으나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4.5%p 상승한 90.3%로 울산(67.3%p)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낙찰률이 낮은데도 낙찰가율이 높은 것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경매 물건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낙찰가율 또한 8개 지방도 가운데 제주(97.0%)에 이어 가장 높았고 전국적으로도 울산(134.1%), 대구(102.2%) 등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
익산시 왕궁면 및 남원시 하정동에 10억원 이상 주유소들이 경매에 나와 고가에 낙찰이 이뤄졌으며 완주군의 창고도 12억원대에 경매로 나와 감정가 대비 102%에 낙찰되는 등 전반적으로 고가 낙찰이 이뤄지며 낙찰가율이 높아졌다.
토지 경매 건수는 251건이 진행돼 111건이 낙찰돼 44.2%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나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6.2%p 상승한 98.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낙찰가율은 8개 지방도 가운데 제주(170.1%), 경북(106.0%)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고가 낙찰물건은 군산시 비응도동 소재 공장으로 감정가의 52%인 31억51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으며 최다 응찰자 물건은 전주시 덕진구에 소재한 788㎡규모의 답으로 38명의 응찰자가 몰라 감정가의 182%인 1억6930만원에 낙찰됐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국의 7월 경매진행 건수는 1만2676건, 낙찰건수는 4978건으로 전월 대비 진행건수는 1499건, 낙찰건수는 505건이 줄었다.
하지만 그동안 주거시설 경매 ‘광풍’에 비해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낙찰가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상승 한계(역대 최고치 2006년 11월 89.6%)에 이르면서 전월(86.7%)에 비해 소폭 하락한 86.1%를 기록한 반면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전월에 비해 무려 5.5%p 상승하며 70.2%를 기록, 지난 2006년 6월 75.9%를 기록한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지 경매시장도 전월대비 6.7%p 상승하며 73.9%를 기록했다. 토지 낙찰가율이 70%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며 2011년 9월 76.8%를 기록한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