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내년 총선 전북지역 전략공천 없다"

도내 국회의원, 문재인 대표와 회동 / "인위적 물갈이도 반대" 공감대 형성

내년 4월 20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북지역에 전략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현역의원에 대한 인위적인 물갈이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연 문재인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전북지역 국회의원들과의 만찬회동을 갖고 “호남지역 의원들에 대한 인위적인 물갈이는 안된다”는 의원들의 주장에 원칙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만찬은 문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호남지역에서 신당 창당론과 문재인 불가론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표가 전북의원들을 다독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에는 전남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최소한 강세지역에서 전략공천을 해서는 안된다. 강세지역의 전략공천은 매관매직, 또는 임명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대해 문 대표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특히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 공천을 투명하게 하겠다”며 “지도부가 작위적이고 인위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인위적인 물갈이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뜻을 공유했다. 도내 의원들은 “전북지역 11명의 국회의원 중 초선이 7명이나 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물갈이를 하면 전북을 발전시키는데 장애가 된다”고 주장했고, 문 대표도 이 말에 원론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엄정한 평가나 시스템에 의한 것이 아닌 전략공천 등을 위한 공천탈락은 있을 수 없다는데 상호 의견을 함께 한 것이다. 유성엽 도당위원장은 “야권이 분열하면 내년 총선은 물론 차기 대권에서도 필패”라며 “문 대표가 역사적 책임을 명심하고 특단의 대책을 찾아내 정동영 전 의원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끌어안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문 대표는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문 대표가 애초에는 비노가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했으나, 대화를 통해 대체적으로 찬성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시행 과정에서 정치 신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 대규모 군중동원이라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해서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많았다. 문 대표는 “오픈 프라이머리의 장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공감을 표시했다. 다만 새누리당 방식대로 할 경우 신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도의 장점을 살리되 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날 모임은 대체로 화기애애하게 진행됐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분열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북지역에서는 유성엽 도당위원장과 최규성, 이춘석, 김관영, 김성주, 박민수, 전정희 의원이 참석했으며, 김영록 대변인도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