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공무원 경력몰입 살펴보니…

8급 이하·5급 높고, 6·7급 4급 이상 낮아 / 4급이상 직원 승진가능성 가장 높게 인식

▲ 김연근 도의원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8급 이하 및 5급의 경력몰입이 높은 반면 6·7급과 4급 이상의 경력몰입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급 이상과 8급 이하 직원들은 승진가능성을 가장 높게 인식하는 반면 6,7급은 승진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는 전북도의회 김연근 의원(익산4)이 원광대에 제출한 2015학년도 행정학과 박사학위 논문 “공무원의 경력몰입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전북도를 중심으로”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4급 이상 직원들은 승진가능성을 5점 만점에 3.10점으로 모든 직급 중 가장 높게 인식하는 반면 경력몰입은 2.92점으로 가장 낮았다. 4급 이상의 직위에 이르면 승진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굳이 더 이상 승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는 달리 8급 이하 직원들은 승진가능성을 4급 이상 다음으로 높게(3.07점) 평가하고 있으며, 경력몰입도 모든 직급 중 가장 높은(3.39점)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에 승진을 위해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5급의 경우 승진가능성을 6급(2.85)이나 7급(2.72) 다음으로 낮게 평가했지만(2.99), 경력몰입은 8급 이하 다음으로 높았다(3.30). 승진의 문이 좁기 때문에 승진을 위해 더욱 몰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6급은 승진가능성(2.85)과 경력몰입(3.06)이 5급에 비해 낮았으며, 7급은 승진가능성(2.72)과 경력몰입(2.95)이 모두 6급에 비해 낮았다. 8급에서는 승진가능성을 보고 경력에 몰입하다가 6급과 7급 때는 승진가능성이나 경력몰입이 다소 낮아진 뒤 5급 때에 다시 승진을 위해 경력에 몰입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논문은 전북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600부의 설문서를 배포한 뒤 회수된 설문지 중 390명의 자료를 분석했으며, 조직욕구와 조직신뢰, 주관적 경력성공, 개인특성이 경력몰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분석결과 주관적 경력성공 요소인 경력만족과 승진가능성은 모두 경력몰입에 영향을 미쳤으며, 조직욕구중에서는 성장욕구, 조직신뢰에서는 동료의 믿음, 개인특성에서는 학력과 직렬, 직급이 경력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몰입이란 ‘개인이 어떤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니는 심리적 애정 혹은 현재 직무에 대한 확고한 수행의지’로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