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아시고

▲ 김민석 전주 인봉초 6학년
내가 TV 보는 건

 

어찌 아시고

 

“숙제 끝내고 해.”

 

카톡.

 

내가 게임하는 건

 

어찌 아시고

 

“30분만 해.”

 

카톡.

 

내가 먹고 싶은 건

 

어찌 아시고

 

장바구니 가득

 

들고 오시는 엄마.

 

나는

 

우리 엄마

 

손바닥 위에 있다.

 

△엄마의 손바닥은 정말 운동장처럼 넓어요. 아무리 감추고 숨겨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처럼 훤히 다 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행인 것은 마음도 잘 알아준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김민석 어린이의 착하고 순한 마음도 훤히 들여다보이네요. 읽을 때마다 눈웃음이 퍼지는 귀여운 시네요. 박서진(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