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서 펼쳐지는 개성있는 조형미 향연

상형전 40회 전시'변산 아트쇼' 부안 휘목미술관서 18~30일

▲ 박종수 作 ‘시인의 자리’.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실현하는 길은 학연이나 지연과 같은 비문화적 요소를 제거하고 개성미가 표출되는 창작의 길 뿐이다’

 

순수한 창작활동을 모토로 걸고 출범한 상형전이 그렇게 37년을 달려왔다. 어떤 특정 미술양식이나 조형적인 이념을 떠나 개성 있는 조형세계를 추구하는 작가들의 모임인 상형전이 제40회 전시를 전북에서 갖는다.

 

휘목미술관이 18일부터 30일까지 부안군 진서면에 위치한 전시관에서 ‘상현전 변산아트쇼’전시를 연다. 상형전의 하계 수련회를 겸한 전시 개막식은 21일 오후 5시30분.

 

이번 전시는 80명의 회원이 참여해 자연에서 보고 느낀 구상이라는 범주 안에서 각자의 미적 세계를 펼쳐보인다. ‘복사꽃’으로 물든 시골길과 ‘꽃비 내리는 봄날’, 사계절을 양의 모습으로 나타낸 ‘2015-乙未(을미)1, 2, 3, 4’ 등과 같이 한국적인 소재 외에도 이국적인 인도 여인의 ‘고운느낌’, 타지마할 앞을 줄지어 지나는 ‘사랑을 나르는 사람들’, 한가로운 ‘쉬린제의 오후’ 등 다양한 소재와 양식의 그림이 선보인다.

 

지난 1978년 서울에서 출범한 현대 구상회화 작가의 모임인 상형전은 국내·외에서 매년 정기 전시회와 지역 단체 초대전 등을 열어왔다. 지난해 39회 정기전까지 연 회원수 5045명에 5687점의 작품이 관람객들과 만났다. 현재 18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창운 회장은 “놓임 새로 보나 앉은 새로 보나 또 품새로 보아 상형전은 名山을 이뤘다고 보아도 충분하겠다. 한강은 서울을 관통하고 상형전은 그림의 물길을 뚫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