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은 복합리조트 사업은 가히 황금알을 낳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할 만 하다. 최근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정부가 꺼내든 이 투자활성화 카드는 시설 투자비만 1조원에 달한다. 또 복합리조트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국제회의 시설, 쇼핑몰, 고급 식당, 레저스포츠 시설, 의료시설 등이 들어선다. 기업은 물론 해당지역 자치단체들이 복합리조트 유치에 대거 뛰어들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는 사업인 것이다.
일부에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매출 한계, 국내 카지노 시장의 경쟁 구도 심화에 따른 과당경쟁 폐해 등을 예상하며 조심스러워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카지노 투자가 2건이고, 전국에 16곳의 외국인 카지노가 영업중인데다, 국내 카지노 전체 매출 규모가 3조원도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복합리조트의 성공은 기업과 지자체에 유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례로 싱가포르는 복합리조트를 유치해 4조원이 넘는 관광·오락 수입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전북이다. 그동안 끊임없이 새만금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가 거론됐음에도 불구, 이번에 전북이 낄 틈이 없었다. 정부가 연초 복합리조트 사업 계획을 밝힌 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국내외 1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거들떠 보는 업체가 없었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새만금은 여전히 기반사업이 진행중이고, 정부 투자 또한 찔끔대는 수준이다.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세워지고, 특별법도 제정됐지만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 등 어떤 교통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오지에 불과하다. 이런 불투명한 곳에 기업이 선뜻 투자하겠는가.
정부가 경기를 활성화하고, 새만금을 제대로 하겠다면 당장 내년부터 새만금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