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북시인상에 한선자 시인(53)이 선정됐다.
전북시인협회(회장 김영)는 올 협회 발간지를 통해 모인 작품을 대상으로 블라인드(blind) 심사한 결과 한 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 시인은 “졸작에 눈길을 주셔서 고맙다”며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詩)와의 만남으로 삶에 내재된 어둠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시를 만나러 가는 시간은 깜깜한 밤이었는데 그렇게 20여년을 헤맸다”며 “자신의 글이 ‘심장이 나쁜 날들의 기록’이라고 한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내 시는 ‘심장이 아픈 날들의 기록’이었지만 햇빛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양병호 전북대 교수(국문학과)는 “26편의 시를 예술지상주의 규칙에 따라 줄 세우기 위해 고민하다 진솔하고 구체적인 ‘마음’으로 감동을 전달하는 시 5편을 간추려 살폈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한선자 시인의 ‘자화상’에 대해 “자아의 내면을 성찰하는 시로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이고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고 평했다.
한선자 시인은 장수 출신으로 지난 1996년 <문예사조> 로 등단했다. 시집 <내 작은 섬까지 그가 왔다> , <울어라 실컷, 울어라> 를 냈다. 전북여류문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제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울어라> 내> 문예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