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휴대전화 사용 '전북 위험수위'

지난해 408명 적발, 5년 전보다 144% 늘어 / 전국서 두 번째로 높아…사고도 2배나 급증

전북지역 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적발된 사람 수가 무려 144%나 급증했고, 이로 인한 사고도 2배 가까이 늘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적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408명이 적발돼 5년 전인 2010년(167명) 보다 무려 144%(240명) 늘었다.

 

전북지역의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 제주도(2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 기간 전체 적발명수는 1132명으로, 연 평균 226.4명에 해당한다.

 

이처럼 전북지역 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심각한 수준을 보이면서 이로 인한 사고도 급증했다. 2010년 단 6건에 불과했던 사고는 지난해 11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부상자도 11명에서 14명으로 늘었다. 특히 2010년 단 한명도 없던 사망자는 2014년 1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현황을 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적발된 인원은 2010년 6만 1380명, 2011년 2만 6465명, 2012년 1만 8939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13년 3만 3536명, 지난해 3만 8889명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사고도 2010년 167건에서 지난해 259건으로 55.1%(99건)이 늘었다. 사망자는 2010년 3명에서 2014년 4명으로, 부상자는 281명에서 46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김 의원은 “일부 운전자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소중한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단속 강화, 위험성 교육 등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