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학교 사회·역사 교사 및 고등학교 역사 교사 중 80%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연구정보원 산하 교육정책연구소는 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응답자 248명 가운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99명(80.2%)이었고, 반대 이유로는 “국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하고 정치적 목적 하에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강요할 수 있다”는 응답이 156명(81.3%)으로 가장 많았다.
“유일한 역사 해석을 정답처럼 제시하는 것은 사고력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 목표에 어긋난다”는 응답이 34명(17.7%)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교사들은 “역사적 해석에 대한 혼란 없이 전체적으로 통일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28명·58.3%)
검정 체제 개선 방안으로는 “검정 기준을 대강화(정부가 큰 틀만 잡고 세세한 내용을 지정하지 않는 원칙)해 다양한 교과서가 출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에 30.7%(76명)가 ‘적극찬성’, 41.9%(104명)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도내 중등 역사 교사 과반(128명·51.6%)이 역사교과서에서 근현대사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교육정책연구소가 (사)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제공 유레카 시스템을 활용해 지난 6월 24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오는 11월 ‘역사 교사들의 교과서 발행체제 및 역사교육에 대한 인식 연구’라는 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