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이 한풀 꺾인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최근 6년간 잠 못드는 밤이 가장 길었던 도시는 정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이 20일 밝힌 ‘시·군별 열대야 발생 횟수’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 여름까지 6년 동안의 열대야 일수는 정읍이 98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전주가 87일, 부안 62일, 군산 56일, 순창 41일, 남원 12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동부 산악지대인 장수군에서는 6년 동안 열대야 현상이 단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일컫는다.
2010년 이후 열대야 현상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13년으로 당시 정읍에서는 32일, 전주에서는 30일 동안 잠 못드는 밤이 이어졌다. 반면 지난해에는 열대야 일수가 정읍 4일, 전주 5일에 불과할 정도로 짧았다.
올 여름에는 정읍과 전주가 6일, 군산·부안 4일, 순창 3일, 남원이 1일로 나타나 지난해에 이어 열대야 일수가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