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업무혁신안 윤곽…공문·출장 최소화, 회의는 한꺼번에

전북도교육청이 신학기 공문 및 회의·출장 최소화를 포함한 고강도 업무혁신안의 대강을 확정하고 세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같은 내용은 도교육청이 지난 20~21일 연 회의를 통해 나왔다.

 

우선 공문이 가장 많이 몰리는 3월 신학기의 업무 부하를 줄이기 위해, 관련 업무는 교육청 차원에서 개학 전까지 마치는 것으로 윤곽이 잡혔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회의 스케줄러’를 활용해 회의·출장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스케줄러’란 달력 형태로 구성되는 일종의 전자 게시판으로, 특정 날에 회의가 잡히면 그와 유사한 주제로 열리거나 참석 대상자들이 비슷한 다른 회의도 함께 잡는 것이다.

 

이로써 회의 횟수도 줄이고, 그에 따르는 출장비 등 예산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공모사업을 ‘학교자율선택과제’ 형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것도 이번에 나온 혁신안에 포함돼 있다.

 

혁신학교 및 원도심학교, 농어촌학교 등 5가지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20개 공모사업을 폐지하거나 다른 사업에 통합하면서, 이를 통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24억5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일선 학교에 선분배해 학교마다 필요한 사업을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 안의 뼈대다.

 

또 도교육청은 국정감사·행정사무감사 등 의원들이 자료를 요구할 때 일선 학교에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전담팀을 꾸리기로 하고, 특별교부금 공모사업도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책들이 내년 1학기부터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