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이용일로부터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법인 신용카드인 ‘휴면카드’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과 카드사의 휴면카드는 오히려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와 11개 은행의 올 2분기 휴면카드는 833만6000장으로 전년 동분기 985만4000장과 비교해 15.4% 감소했다.
하지만 대다수 은행·카드사의 휴면카드 수가 줄어들었지만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등 4곳의 휴면카드는 증가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3만6000장 이었던 휴면카드가 2분기에는 4만1000장으로 13.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광주은행도 3만8000장에서 3만9000장(2.6%), 부산은행이 8만장에서 8만4000장(5.0%), 하나카드도 73만9000장에서 80만9000장(9.5%)으로 각각 휴면카드가 증가했다. 올 2분기 총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카드의 비중은 수협이 18.00%로 1분기에 이어 가장 높았고 대구은행이 16.97%, 전북은행이 16.41%,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14.58%, NH농협은행이 14.50%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북은행의 휴면카드 비중은 지난 1분기 14.42%로 8개 신용카드사와 11개 은행 중 7번째를 기록했지만 불과 3개월사이 3번째로 올라섰다. 반대로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적은 곳은 현대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 등이었다.
올해 1분기 현대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은 5.79%로 가장 적었고 이어 신한카드(5.82%), 삼성카드(8.46%), 하나카드(9.49%)가 한자릿 수를 나타냈다. 2분기에는 신한카드가 5.25%로 현대카드(5.67%)를 제치고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고 삼성카드(7.99%)와 국민카드(9.12%)가 뒤를 이었다.
한편 휴면카드 해지를 원하는 가입자는 카드사 상담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영업점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