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북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8월 도내에서 청약(임대·분양전환·잔여 제외)에 나선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개 지역 아파트 3개 단지가 모두 청약미달 사태를 맞아 신규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청약에 나선 도내 신규 아파트는 전주 평화동지역주택조합의 양우내안에(59가구)와 군산의 센트럴파크 스타뷰(239가구), 익산의 세경1차아파트(230가구) 등 총 3개 단지 529가구다.
하지만 청약률은 극히 저조했다. 세경1차아파트의 경우 230가구를 분양했지만 청약은 단 1가구에 그쳐 0.4%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번 달 청약에 나선 전국 아파트가 총 19개 단지인데 세경1차아파트의 청약률이 가장 저조했다.
센트럴파크 스타뷰도 참담한 청약률을 보였다.
239가구를 분양했지만 고작 3가구만 청약이 접수돼 1.3%의 청약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분양 입지가 나은 전주 평화동지역주택조합의 양우내안에 역시 59가구를 분양했지만 12가구만 청약이 접수돼 청약률이 20.3%에 그쳤다.
특히 이처럼 신규 아파트 청약률이 저조한데도 도내 공동주택 건설 인허가는 오히려 늘고 있어 신규 아파트 공급 과잉현상이 우려 수준을 넘어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5년 7월 공동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7월 실적이 2800호로 전년동월 391호에 비해 616.1% 급증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들어 1∼7월까지 누적실적도 1만1415호로 전년 같은 기간 8469호 대비 34.8% 증가했다.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졌고 경기 부진 등으로 향후 주택 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성지구와 효천지구, 에코시티 등 투자 목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일부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의 청약실적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