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전남도청 동부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예결위와 전북도의 예산정책간담회에서는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이형규 정무부지사의 설명에 이정현 최고위원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형규 부지사는 이날 “2020년이면 새만금신항만이 완공되고 새만금 인입철도가 연결되기 때문에 동서와 남북도로가 십자형으로 연결돼야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진다”고 설명하면서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대통령때 첫 삽을 떴고, 이명박 정부때 마스터플랜이 세워졌으며, 박근혜 정부에 이르러 한중경협단지가 구상되는 등 새누리당과 관련성이 많다. 새만금특별법 제정에 공동발의해주신 이정현 최고위원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고, 도민들은 대통령의 말씀과 정부의 의지에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정현 최고위원은 “새만금은 호남과 수도권 내륙의 팔자를 고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사업인데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 도대체 얼마나 진척이 있었느냐? 포항처럼 제철소를 세워달라는 것도 아니고, 울산이나 창원처럼 도시를 만들어달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산업구조를 바꾸고 호남인들이 고향을 안떠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인데도 전북의 공무원과 국회의원, 주민들이 무엇을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지역감정이 아닌 논리적 당위성을 가지고 이야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상기 예결위원은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간다고 느꼈는지 “(새누리당이) 각별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회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새만금은 수도권의 대극에 있는 가장 중심사업인데도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추진도 안되고 있어 너무 부담도 되고 화도 난다”며 “전북이 아닌 국가의 사업으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논리도 만들고 전북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전국적인 시각에서 설득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