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삶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그려내는 김영란 작가. 그가 6일까지 전북대학교 예술진흥관에서 8번째 개인전을 연다.
김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순간순간을 그린다. 그림에는 강아지와 산책하는 남자, 선생님을 따라가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먼발치에서 바라본 듯 한 느낌으로 표현한다.
작품은 주로 ‘심리적 색채’에 의해 몽환적으로 보여 진다. 화면 중앙에 배치한 흰색 나뭇가지, 같은 색깔로 칠하는 바람에 경계가 없어진 하늘과 땅 등 낯선 풍경이 묘사돼 있다.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이질적인 느낌과 함께 몽환적인 세계를 넘나들 수 있다.
또 사실적인 인물 묘사, 물들이듯이 칠한 채색기법, 상감기법과 판화기법을 동시에 한 화면에 펼친다. 작품세계는 현실과 초현실, 서정과 서사,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하는 일이이(一而二)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김영란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출강하고 있다. 단체전에 40여차례 참가했으며, 지난 2010년 전주시 예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