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시·군 1생태관광지' 가속페달

道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탐방… 추진방향 워크숍도

▲ 전북도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한 현장탐방 및 합동 워크숍이 열린 1일 고창군 고인돌공원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관계자들이 고인돌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형민기자

전북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는 1일 고창군 운곡습지 일대에서 송하진 도지사, 박우정 고창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생태탐방’에 나섰다.

 

도는 지난 4월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에서 민선 6기 핵심 사업인 ‘1시·군 1생태관광지 10개년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군별 생태관광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지특 504억원, 도비 266억원, 시·군비 252억원 등 총 1022억원을 투입해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14개 시·군에 도비 1억원씩 지원해 자체적인 ‘생태관광지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고창군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생태관광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탐방열차·오디따기·원시인체험 등 생태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운곡습지 주변 6개 마을을 생태마을로 육성하는 한편 운곡습지 생태체험지구, 경관 디자인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고창 운곡습지, 장수 뜬봉샘 에코파크 등 생태관광 선도지역과 나머지 시·군 생태관광지 간 조성 속도가 현격해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태탐방 이후 고창 웰파크시티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한국생태관광협회 박종석 이사는 ‘전북 생태관광 추진 방향’에 대해 “생태관광지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마을 경영 중심의 자립형 생태관광지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며 “기반 구축, 사업 추진 단계에서 정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고창 운곡습지는 2011년 3월 고창군습지보호구역, 2011년 4월 국내 16번째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과거 농경지로 활용했던 터였으나, 1980년대 초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해 운곡댐이 축조되면서 9개 마을이 이주했다.

 

이후 30여 년간 자연적으로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저층형 산지습지를 형성했고, 총 864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 우수지역으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