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에서 수도권·영남권 소속 간부들은 득세한 반면, 호남권 간부들은 철저히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노웅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마포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총경·경무관 승진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 현재까지 총경 및 경무관으로 승진한 경찰 간부는 모두 482명에 이른다.
이 중 호남권(전북·전남·광주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는 35명(7.3%)으로 집계됐다.
반면 본청을 제외한 수도권 소속 경찰 203명(42.1%), 영남권 88명(18.3%) 등 특정지역에서 고위직 승진 인사가 집중됐다.
이 같은 수도권 집중현상은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 승진 인사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 최근 5년간 경무관으로 승진한 경찰 간부 89명 중 수도권 지방경찰청 소속 간부는 40명(44.9%)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남권 간부는 3명(3.4%)에 불과했다.
호남권에서도 각 지방경찰청별로 범위를 좁혀보면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간부는 고위직 승진 인사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속 간부 중 경무관 승진자는 한 명도 없었고, 총경 승진자도 12명에 불과했다.
노웅래 의원은 “경찰 인사가 이렇게 불합리하고 편향적으로 이뤄지다 보면 인사비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며 “승진 인사에서 지역 쿼터제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점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