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고공행진이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2012년 12월 73.3%를 기록한 이후 소폭의 증감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 8월 77.6%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전월대비 0.2%p 상승한 75.4%를 기록한 이후 18개월 동안 소폭이나마 단 한 번도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광주(79.3%), 전남(78.9%)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가장 낮은 세종시(57.1%)와 비교하면 무려 20.5%p나 차이가 난다. 시·군별로는 지난달 도내 최초로 평균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전주지역이 전월과 동일한 80.6%를 기록하며 80%대를 유지했고 군산과 남원은 전월과 동일한 74.7%, 익산과 정읍, 김제는 각각 전월대비 0.1%p 상승한 76.3, 75.0%, 68.3%를 기록했다.
전주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주택 전세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매매 부진을 겪는 지역일수록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전북지역은 전통적으로 전세가 비율이 높았던 데다가 최근 수년간 매매 부진이 겹치면서 전세가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