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바이오블리츠(BioBlitz) 전북-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

전주 건지산과 오송제 일원 / "우리 지역에 서식하는 생물을 찾아라"

▲ 시민들이 생물 전문가와 함께 특정 지역의 생물종을 탐사하는 ‘바이오블리츠 전북’행사가 열린 5일 전주 건지산에서 참가자들이 편백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형민 기자

‘우리 지역에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물을 찾아라.’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4∼5일 전주 건지산과 오송제 일원에서 ‘2015 바이오블리츠(BioBlitz) 전북-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 행사를 열었다.

 

바이오블리츠는 시민들이 생물 전문가와 함께 특정 지역의 모든 생물종을 24시간 동안 조사하는 생물다양성 탐사 대회다. 주민들의 과학 참여 활동인 바이오블리츠는 1996년 미국에서 시작돼 호주와 캐나다·영국 등 세계 각지의 주요 국립공원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수목원이 지난 2010년 경북 봉화를 시작으로 경기도 가평, 강원도 대관령, 강원도 청태산, 서울 등에서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행사를 열어왔다.

 

‘건지산의 살아있는 보물을 찾아라’를 주제로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바이오블리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식물과 조류·어류·곤충·포유류 및 양서류·파충류 등의 분야로 나뉘어 전문가와 함께 생물상을 직접 조사하고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저자인 서남대 김성호 교수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양준화 사무처장은 “평소 무심코 지나던 장소에 생각보다 훨씬 많고, 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참가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탐사활동을 계기로 우리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애착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